
(확률의 도구들) 복권 기댓값으로 알아보기 — 기댓값이란 무엇인가
1,000원을 내면 평균 얼마를 돌려받나
로또 6/45 한 게임은 1,000원이다. 당첨금은 판매액의 50%로 정해져 있고, 5등은 5,000원, 4등은 50,000원이 고정이며 1~3등은 나머지를 당첨자 수로 나눠 받는다. 그렇다면 한 게임을 살 때마다 평균적으로 돌려받는 돈, 곧 기댓값은 얼마일까? 각 결과의 상금에 그 확률을 곱해서 더한 값이 기댓값이다.
\[E[X]=\sum_x x\,P(X=x)\]
계산해 보기: 4·5등에서만 180원
- 5등(번호 3개 일치): 확률 \(\binom{6}{3}\binom{39}{3}/\binom{45}{6}=2.244\%\) → 기여 \(0.02244\times5{,}000\approx\) 112원
- 4등(4개 일치): 확률 \(0.1365\%\) → 기여 \(0.001365\times50{,}000\approx\) 68원
- 1~3등: 확률은 1등 1/8,145,060, 3등 1/35,724 등으로 극히 작지만 상금이 크다. 판매액의 50%가 당첨금이므로 4·5등 몫(약 180원)을 뺀 나머지가 1~3등의 평균 기여분, 곧 약 320원이다.
합치면 기댓값은 약 500원, 즉 1,000원을 내고 평균 500원을 돌려받는다. 평균적으로 절반을 잃는 게임인 셈이다(이월된 회차 등에 따라 회차별로 달라질 수 있는 설계상의 평균이다).
한 사람의 1년은 어떨까
기댓값은 ’평균’이지 ’내가 얻을 값’이 아니다. 매주 5게임씩 1년(260게임)을 사는 사람 1만 명을 시뮬레이션해 보자. 1~3등은 확률이 너무 작아 대부분의 사람에게 한 번도 일어나지 않으므로, 여기서는 4·5등 상금만 세어 본다. 260,000원을 쓰고 4·5등에서 돌려받는 금액은 평균 약 46,300원이고, 거의 모든 사람이 쓴 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.

기댓값이 말해주는 것, 말해주지 않는 것
기댓값이 500원이라는 사실은 이 게임이 장기적으로 반복하면 평균 손실이 발생하도록 설계되었음을 알려준다. 그러나 개인에게 일어나는 일은 훨씬 들쭉날쭉하다. 대부분은 소액을 받거나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, 극소수만 수억 원을 받는다. 기댓값은 그 극단값까지 확률로 가중해 하나의 숫자로 요약한 것이라 대부분의 사람이 실제로 겪는 경험과는 다를 수 있다.
- 기댓값 = 각 결과 × 확률의 합. 큰 상금이라도 확률이 작으면 기여는 작다.
- 기댓값은 ’반복했을 때의 평균’이지 한 번의 결과가 아니다.
- 분포의 모양을 함께 보라. 극단값이 평균을 끌어올리면 대부분은 평균에 못 미친다.
- 비용과 비교하라. 기댓값이 지불 금액보다 작으면 평균적으로 손해다.
더 깊이: 기댓값의 정의
강의노트 〈수리통계학 2. 확률변수 — 기대값 정의〉는 이산형 확률변수의 기대값을 \(\sum g(x)f_X(x)\)로 정의한다. 오늘 계산은 \(g(x)\)를 상금으로, \(f_X(x)\)를 등수별 당첨 확률로 놓은 그대로의 적용이다.
SDV 관점: 평균 한 줄이 감추는 분포를 함께 읽어라
기댓값을 계산하는 일은 요약과 추론(1~2단계)에 속한다. SDV(통계적 데이터 가치화) 관점에서 핵심은, “평균 수익률 5%”, “고객당 평균 매출 3만 원” 같은 숫자가 오늘의 시뮬레이션처럼 소수의 큰 값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이다. 평균만 보고 의사결정을 하면 대부분의 고객이 경험하는 현실과 괴리가 생긴다. 기댓값과 함께 분포, 곧 대부분의 사람이 얻는 값과 극단의 몫을 나란히 보여줄 때 숫자가 비로소 결정의 가치가 된다. (SDV(데이터 가치화))
결론: 평균이 500원이면, 나는 대개 500원보다 못 받는다
나는 학생들에게 복권을 사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다. 다만 1,000원이 평균 500원으로 돌아온다는 사실,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 평균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사라고 말한다. 기댓값은 미래를 맞추는 예언이 아니라, 반복되는 게임의 구조를 한 숫자로 드러내는 도구다.
- 로또6/45 소개 — 동행복권: 당첨금 총액은 판매액의 50%, 5등 5,000원·4등 50,000원 고정.
- 고객센터 당첨자 가이드 — 동행복권